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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MAN & ARABIC: 엑셀로 아라비아 숫자를 로마 숫자(I, II, III...)로 품격 있게 변환하기

by story00-1 2026. 1. 30.

현대의 디지털 문서 환경은 효율성을 최우선으로 여기며, 0부터 9까지의 아라비아 숫자는 전 세계 공용어로서 데이터의 세계를 지배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때로는 단순한 정보 전달을 넘어 문서에 권위와 기품, 그리고 고전적인 아름다움을 불어넣어야 할 순간이 찾아옵니다. 논문의 목차를 작성하거나, 시계의 문자판을 디자인할 때, 혹은 영화의 저작권 연도를 표기할 때 우리가 찾는 것은 평범한 '1, 2, 3'이 아닌 고풍스러운 'I, II, III'입니다. 엑셀의 ROMAN 함수ARABIC 함수는 현대적인 숫자와 고전적인 숫자 사이를 자유롭게 오가며 여러분의 문서에 심미적인 가치를 더해주는 훌륭한 디자인 도구입니다. 본 글에서는 이 두 함수의 작동 원리와 다양한 표기 형식, 그리고 실무에서의 응용 방법까지 심층적으로 다루어 여러분의 엑셀 활용 감각을 한 차원 높여드리겠습니다.

ROMAN & ARABIC: 엑셀로 아라비아 숫자를 로마 숫자(I, II, III...)로 품격 있게 변환하기
ROMAN & ARABIC: 엑셀로 아라비아 숫자를 로마 숫자(I, II, III...)로 품격 있게 변환하기


1. 고전미의 재현, ROMAN 함수로 숫자에 품격을 입히다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1, 2, 3과 같은 숫자는 계산에는 더할 나위 없이 편리하지만, 시각적인 무게감이나 격식을 갖춰야 하는 문서의 제목(Header)이나 순서(Sequence)를 나타낼 때는 다소 건조하고 가벼워 보일 수 있습니다.

이때 ROMAN 함수는 밋밋한 아라비아 숫자를 고대 로마 시대부터 이어져 온 위엄 있는 표기법으로 순식간에 변환하여 문서의 분위기를 일신해 줍니다.

이 함수의 문법은 =ROMAN(number, [form])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첫 번째 인수에는 변환할 아라비아 숫자를, 두 번째 대괄호로 묶인 인수에는 원하는 로마 숫자의 '스타일(Form)'을 지정하게 됩니다.

가장 기본적인 사용법은 =ROMAN(10)과 같이 숫자만 입력하는 것이며, 이 경우 엑셀은 우리에게 가장 익숙한 고전적인 표기법인 'X'를 반환합니다.

만약 보고서의 대제목을 'Part 1' 대신 'Part I'로, 'Part 5' 대신 'Part V'로 표기하고 싶다면, 이 함수를 활용하여 ="Part " & ROMAN(A1)과 같은 수식을 작성함으로써 자동화된 동시에 세련된 목차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습니다.

특히, 연도를 표기할 때 '2024'라는 숫자 대신 'MMXXIV'라는 로마 숫자를 사용하면, 마치 오래된 고서나 기념비에 새겨진 문구처럼 시대를 초월한 영속성을 부여하는 시각적 효과를 누릴 수 있습니다.

여기서 주목해야 할 점은 ROMAN 함수의 두 번째 인수인 '[form]'의 존재입니다.

로마 숫자는 그 역사가 긴 만큼 표기법 또한 시대와 지역에 따라 미묘하게 변화해 왔는데, 엑셀은 이를 반영하여 총 5가지(0~4)의 스타일 옵션을 제공합니다.

0(또는 생략)은 우리가 교과서에서 배운 가장 엄격하고 정석적인 '고전(Classic)' 스타일이며, 숫자가 커질수록 표기 길이가 길어지는 특징이 있습니다. (예: 499 = CDXCIX)

반면 숫자를 1, 2, 3, 4로 높여갈수록 엑셀은 점차 약어 형태의 '간소화된(Simplified)' 표기법을 적용하게 되는데, 이는 로마 숫자의 장황함을 줄여 읽기 편하게 만들기 위함입니다. (예: 499를 형식 4로 변환하면 'ID'라는 매우 짧은 형태로 바뀝니다.)

물론 대중적인 문맥에서는 정석인 0번 형식이 가장 많이 쓰이지만, 디자인적인 공간 제약이 있거나 독특한 스타일을 연출하고 싶다면 간소화 옵션을 활용해 보는 것도 엑셀 전문가만이 부릴 수 있는 기교라 할 수 있습니다.

단, ROMAN 함수는 0과 음수, 그리고 3999를 초과하는 숫자는 변환하지 못한다는 태생적인 한계를 지니고 있음을 명심해야 합니다. (로마인들에게는 0이라는 개념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2. 역사의 해독, ARABIC 함수로 로마 숫자를 현대화하다

ROMAN 함수가 현대의 언어를 과거의 언어로 번역하는 과정이라면, ARABIC 함수는 그 반대로 고대의 암호 같은 문자를 현대인이 이해할 수 있는 명확한 숫자로 해독해 주는 역할을 수행합니다.

오래된 서적의 출판 연도나 영화 엔딩 크레디트의 저작권 표시(예: MCMXC), 혹은 시계나 타로 카드 등에 적힌 로마 숫자를 엑셀 데이터로 입력해야 할 때, 이를 일일이 손으로 계산하여 변환하는 것은 매우 번거롭고 오류가 발생하기 쉬운 작업입니다.

이때 =ARABIC("text") 함수를 사용하면 복잡하게 나열된 알파벳 기호들이 즉시 우리가 아는 10진수 아라비아 숫자로 변환됩니다.

예를 들어, =ARABIC("XIV")를 입력하면 10(X) + 5(V) - 1(I)의 계산 과정을 거쳐 '14'라는 결과값을 0.1초 만에 반환해 줍니다.

이 함수의 가장 큰 장점은 사용자가 로마 숫자의 복잡한 뺄셈 규칙(작은 수가 큰 수 앞에 오면 뺀다는 원칙)을 전혀 알지 못해도 정확한 값을 얻을 수 있다는 점입니다.

또한, 대소문자를 구분하지 않기 때문에 "xiv"라고 소문자로 입력해도 문제없이 인식하며, 텍스트 앞뒤에 실수로 들어간 공백도 자동으로 무시하는 유연함을 갖추고 있습니다.

ARABIC 함수는 단순히 텍스트를 숫자로 바꾸는 것을 넘어, 데이터 정제(Data Cleansing) 과정에서 매우 유용하게 쓰입니다.

예를 들어, 웹 크롤링을 통해 가져온 데이터 목록 번호가 'i, ii, iii, iv...' 형태로 되어 있어 정렬(Sorting)이 불가능할 때, ARABIC 함수를 사용하여 보조열에 숫자를 생성하면 올바른 순서대로 데이터를 재배열할 수 있습니다.

또한, =ROMAN(ARABIC(A1))과 같이 두 함수를 중첩하여 사용하면, 비표준 약어로 작성된 로마 숫자를 정석적인 로마 숫자로 교정(Normalization)하는 고급 테크닉도 구사할 수 있습니다.

비록 ARABIC 함수는 2013 버전부터 추가된 비교적 최신 함수이지만, 그 편리함 덕분에 고전 문헌을 다루는 연구자나 디자인 데이터를 관리하는 실무자들에게 필수적인 도구로 자리 잡았습니다.

과거의 유산을 현대의 데이터베이스로 편입시키는 과정에서 ARABIC 함수는 가장 신뢰할 수 있는 통역사 역할을 수행합니다.



3. 실무 활용 팁: 한계를 넘어 창의적인 디자인으로

ROMAN과 ARABIC 함수를 실무에서 200% 활용하기 위해서는 이 함수들이 가진 기능적 한계를 명확히 인지하고, 이를 창의적으로 우회하거나 보완하는 노하우가 필요합니다.

가장 먼저 부딪히는 벽은 바로 '3999'라는 숫자의 상한선입니다.

표준 로마 숫자 표기법에서 가장 큰 단위 문자는 1000을 나타내는 'M'이며, 이를 3개까지 연속해서 쓰는 3000(MMM)이 일반적인 한계로 여겨집니다. (CMXCIX = 999 등을 더해 최대 3999까지 표현)

따라서 엑셀에서 =ROMAN(4000)을 입력하면 안타깝게도 #VALUE! 오류가 발생합니다.

만약 4000 이상의 숫자를 표기해야 한다면, 이는 엑셀의 기본 함수로는 불가능하며 별도의 VBA(매크로)를 사용하거나, 천 단위 구분 기호를 텍스트로 대체하는 창의적인 합의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일반적인 목차 번호나 연도 표기에서 4000을 넘는 경우는 극히 드물기 때문에, 실무적으로는 이 한계가 크게 문제 되지 않는 편입니다.

오히려 실무에서 더 자주 쓰이는 팁은 텍스트 함수와의 결합입니다.

예를 들어, =LOWER(ROMAN(ROW()))와 같은 수식을 사용하면 행 번호에 따라 'i, ii, iii...'와 같은 소문자 로마 숫자 순번을 자동으로 생성할 수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ROMAN 함수는 대문자만 반환하기 때문에, LOWER 함수로 감싸주어야만 서문이나 부록 페이지에서 자주 쓰이는 소문자 형식을 얻을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해 두시기 바랍니다.

또한, 조건부 서식과 결합하여 특정 단계(Phase)를 나타낼 때 'Phase I', 'Phase II'와 같이 표시되도록 설정하면, 간트 차트나 프로젝트 일정표의 시각적 완성도를 극적으로 높일 수 있습니다.

이처럼 ROMAN과 ARABIC 함수는 단순한 '변환기'가 아니라, 삭막한 엑셀 시트에 인문학적인 감성을 불어넣고 정보의 위계를 시각적으로 구조화하는 '디자인 도구'입니다.

숫자가 단순한 데이터(Data)를 넘어 하나의 양식(Style)이 되는 순간, 여러분의 문서는 설득력을 갖게 됩니다.


마무리하며

오늘은 현대적인 엑셀 시트 위에서 고대 로마의 숨결을 되살리는 ROMAN 함수ARABIC 함수의 매력적인 활용법에 대해 심도 있게 알아보았습니다.

핵심 요약:

  • ROMAN 함수는 아라비아 숫자를 로마 숫자로 변환하며, [form] 인수를 통해 클래식부터 간소화된 스타일까지 선택할 수 있습니다.
  • ARABIC 함수는 로마 숫자를 다시 아라비아 숫자로 해독해 주며, 대소문자 구분 없이 유연하게 작동합니다.
  • 숫자의 범위는 1부터 3999까지만 지원되며, LOWER 함수와 결합하여 소문자 로마 숫자(i, ii, iii)를 만들 수 있습니다.

이제 여러분은 딱딱한 숫자들의 나열 속에서 우아하고 권위 있는 표기법을 자유자재로 구사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오늘 배운 내용을 바탕으로 여러분의 문서에 품격 있는 'I, II, III'의 미학을 더해보시기 바랍니다.

다음 포스팅에서는 무작위 추첨이나 시뮬레이션에 필수적인 RAND와 RANDBETWEEN 함수의 난수 생성 비법에 대해 상세히 다뤄보겠습니다. 도움이 되셨다면 공감과 댓글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