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자유여행을 계획하는 이들에게 가장 많이 비교되는 두 나라, 바로 태국과 베트남입니다. 두 나라는 물가가 저렴하고 여행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어 배낭여행자, 가족여행자 모두에게 인기가 높습니다. 하지만 물가, 숙소, 먹거리 등 세부 요소에서는 차이가 존재하죠. 이번 글에서는 여행 예산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태국과 베트남을 객관적으로 비교해드립니다.
태국 vs 베트남: 물가 비교
여행자 입장에서 가장 먼저 고려하게 되는 요소는 단연 물가입니다. 베트남과 태국 모두 한국보다 저렴한 물가를 자랑하지만, 실제 여행 시 느끼는 체감 물가는 다소 차이가 있습니다. 식비 기준으로 볼 때, 베트남이 태국보다 평균적으로 저렴합니다. 베트남의 길거리 쌀국수나 분짜는 1,500~3,000원 수준이며, 커피 한 잔은 약 1,000~2,000원입니다. 반면 태국은 팟타이, 똠얌꿍 같은 인기 메뉴가 2,000~4,000원이며, 음료 가격은 조금 더 높습니다. 교통비 역시 베트남이 다소 저렴합니다. 베트남의 택시 기본요금은 약 1,000원~1,500원이며, 앱 택시(Grab, Be)는 더욱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태국도 마찬가지로 Grab을 활용하면 요금이 정해져 있어 편리하지만, 거리당 요금은 베트남보다 소폭 높습니다. 관광지 입장료는 태국이 다소 비싼 편입니다. 방콕 왕궁은 입장료가 2만 원 가까이 되며, 다양한 사원 방문 시 입장료가 추가로 드는 경우가 많습니다. 반면 베트남은 대부분의 명소가 무료이거나 1~2천 원 수준입니다. 전체적으로 보면 베트남이 전반적인 여행 물가 면에서는 더 저렴하고 합리적인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숙소 비교: 가격과 퀄리티 차이
숙소 선택은 여행의 만족도에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 중 하나입니다. 태국과 베트남 모두 숙소 가격이 저렴한 편이며, 예산에 따라 다양한 선택이 가능합니다. 베트남의 숙소는 가격 대비 퀄리티가 매우 높은 편입니다. 하노이나 다낭 중심가 기준으로 부티크 호텔은 1박 2만 원 전후, 4성급 호텔도 3~4만 원대로 숙박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숙소는 조식을 포함하며, 비교적 조용하고 친절한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태국은 다양한 숙소 유형이 잘 갖춰진 나라입니다. 방콕, 치앙마이, 파타야 등 관광지마다 호스텔부터 럭셔리 리조트까지 다양한 선택이 가능하고, 호스텔은 1~1.5만 원, 중급 호텔은 2.5~4만 원선입니다. 동일 등급 숙소 기준으로는 베트남이 더 저렴하고, 조용하고, 한적한 분위기를 제공합니다.
먹거리 비교: 음식 스타일과 가격 차이
동남아 여행의 또 다른 큰 즐거움은 바로 먹거리입니다. 태국과 베트남은 모두 다양한 음식 문화를 갖고 있지만, 스타일과 가격, 맛의 방향성이 다소 다릅니다. 태국 음식은 전반적으로 향신료가 강하고, 단짠맵 조합이 강한 편입니다. 팟타이, 쏨땀, 똠얌꿍, 뿌빳퐁커리 등은 세계적으로도 사랑받는 대표 음식이며, 가격은 보통 길거리에서는 2,000~3,000원, 식당에서는 4,000~7,000원 선입니다. 베트남 음식은 상대적으로 담백하며, 국물 요리가 발달해 있습니다. 쌀국수(퍼), 분짜, 반미(바게트 샌드위치) 등은 향이 강하지 않고 한국인의 입맛에 잘 맞습니다. 가격도 저렴하여, 간단한 끼니는 1,500~3,000원 내외에서 해결 가능합니다. 디저트와 음료 문화도 차이를 보입니다. 태국은 망고밥(카오니아오마무앙)이나 코코넛 아이스크림 등이 인기이며, 베트남은 진한 연유 커피(카페쓰어다)와 다양한 쫄깃한 젤리 디저트가 유명합니다. 전반적으로 태국은 음식 종류가 다양하고 외식 문화가 활발하며, 베트남은 가격이 더 저렴하고 부담 없는 식사 환경을 제공합니다.
태국과 베트남, 어느 곳이 더 나은 여행지인지의 정답은 없습니다. 물가와 예산 중심의 실속 여행을 원한다면 베트남, 다양한 먹거리와 관광을 즐기고 싶다면 태국이 더 적합할 수 있습니다. 각각의 장단점을 비교해보고, 나만의 여행 스타일에 맞는 나라를 선택해보세요. 현명한 선택이 만족스러운 여행을 만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