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를 피하는 최고의 선택, 바기오에서 즐기는 여름휴가
필리핀의 대표적인 고산도시 바기오는 해발 1,500m에 위치해 여름에도 선선한 기후를 자랑한다. 계절풍과 열대 태양이 뒤섞인 필리핀에서도 바기오는 특별한 피서지로 통한다. 본 글에서는 바기오에서 즐길 수 있는 명소, 전통 문화, 맛집, 숙소, 체험 프로그램까지 여름휴가를 풍성하게 만드는 다양한 요소들을 소개한다. 필리핀의 이색적인 여름을 경험하고 싶은 이들에게 강력 추천하는 여행 가이드다.
도심의 열기를 벗어나, 바기오로 떠나자
필리핀의 여름은 강렬한 태양과 높은 습도로 유명하다. 그러나 그 한복판에서 전혀 다른 풍경과 기후를 지닌 도시가 있다. 바로 바기오(Baguio)다. 루손섬 북부에 위치한 이 고산도시는 ‘여름의 수도(Summer Capital of the Philippines)’라는 별명을 가질 정도로, 매년 수많은 현지인과 외국인 관광객들이 더위를 피해 모여드는 명소다. 해발 약 1,500m에 위치한 바기오는 평균 기온이 연중 18~22도를 유지해 필리핀 내에서도 독보적으로 시원하다. 여름철인 4월~6월에도 아침저녁은 긴팔이 필요할 정도의 쾌적함을 제공하며, 산림과 안개가 만들어내는 청량한 풍경은 마치 동남아 속 유럽의 소도시에 온 듯한 인상을 준다. 뿐만 아니라 바기오는 단순한 피서지가 아닌, 식민지 시대 미국인들이 조성한 도시 설계와 필리핀 전통문화, 토속시장, 아트마켓이 어우러진 다채로운 공간이다. 청년 예술가들이 활동하는 카페 거리, 성당과 공원, 원주민 문화 체험장, 다양한 로컬 먹거리까지 여름을 단순히 ‘피하는 계절’이 아닌, ‘즐기는 계절’로 바꾸어주는 힘이 있는 도시다. 이 글에서는 바기오에서 여름휴가를 보내기 위해 꼭 알아야 할 핵심 명소와 활동, 숙소, 음식, 그리고 여행 팁까지 소개할 것이다. 여름의 한복판, 당신만의 조용하고 시원한 휴식을 찾고 있다면 바기오로 향할 시간이다.
바기오 여름여행 완전 정복: 5가지 즐길 거리
1. 번햄 파크(Burnham Park) 산책과 보트 체험 : 도심 속 대표 공원. 자전거 대여, 보트 체험, 스트리트 푸드가 즐비한 번햄 파크는 바기오 시민과 관광객 모두에게 사랑받는 피서 공간이다. 이른 아침 안개 속 산책은 특별한 힐링을 제공한다.
2. 마인즈 뷰 파크(Mines View Park)에서 펼쳐지는 절경 : 언덕 위에 자리잡은 이 전망대는 바기오 전경과 구불구불한 계곡 지형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포토 스팟. 전통 의상을 입고 기념사진을 찍을 수 있으며, 원주민 수공예품 쇼핑도 가능하다.
3. 바기오 퍼블릭 마켓에서의 쇼핑과 먹방 : 현지 특산물인 딸기잼, 우베잼, 핸드메이드 기념품, 저렴한 옷과 액세서리까지 무엇이든 구할 수 있다. 또한 길거리 푸드인 튀김 토푸(튀김두부), 피나크벳(채소볶음), 로컬 바비큐는 필수 체험 음식이다.
4. 디플로맷 호텔(Diplomat Hotel)의 폐허 탐방 : 과거 종교 시설이자 병원이었던 이 유령호텔은 바기오의 다크 투어리즘 명소. 시원한 고지대 바람과 함께 역사적 분위기를 느끼며 색다른 여름 체험 가능.
5. 아트스트리트 탐방: 일로카노 예술가들의 거리 Session Road & Ili-Likha : 독특한 아트카페, 북 스토어, 친환경 건축물과 그래피티 벽화로 구성된 창의적인 거리. 오후엔 연주 공연, 마켓이 펼쳐져 청년 감성 가득한 시간을 보낼 수 있다.
▶ 추천 숙소
The Manor at Camp John Hay : 고지대 뷰와 정원, 최고급 조식으로 유명한 힐링 리조트
G1 Lodge : 감각적 인테리어와 도심 접근성 뛰어난 합리적 가격의 부티크 호텔
Bamboo Baguio : 로컬 감성 가득한 민박형 게스트하우스, 장기 여행자에게 추천
▶ 기후 팁 : 아침저녁은 서늘해 가디건, 후드필수
낮은 따뜻하지만 자외선은 강함 : 썬크림+선글라스 필수
우기(6~8월 초)엔 소나기 대비 우산 필수
뜨거운 여름을 가장 시원하게, 바기오에서 보내자
무더운 여름 속에서도 시원함과 여유를 동시에 누릴 수 있는 도시는 많지 않다. 하지만 바기오는 그 두 가지를 완벽히 만족시키는 보기 드문 장소다. 해발 1,500m의 청량한 공기, 바람에 흔들리는 소나무,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거리 풍경 속에서 여름은 더 이상 견디는 계절이 아닌, 즐기는 계절이 된다. 혼자여도 좋고, 연인이어도 좋고, 가족과 함께라면 더할 나위 없다. 바기오는 누구에게나 열린 도시이며, 그 속에서 각자의 방식으로 휴식을 찾을 수 있다. 도심의 에어컨보다 더 신선한 자연 바람, 카페보다 더 감성적인 거리, 휴양지보다 더 진정성 있는 순간이 이곳에 있다. 지금 이 순간, 바기오는 당신의 여름을 기다리고 있다. 여름휴가는 바기오로. 바람과 안개, 그리고 시간의 여유가 있는 곳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