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재테크족이나 해외 직구를 즐기는 분들이라면 매일 아침 눈 뜨자마자 하는 일이 있습니다. 바로 '오늘 환율 얼마지?', '어제 테슬라 주가 올랐나?' 확인하는 것이죠. 증권사 앱을 켜고, 네이버 금융에 들어가고, 환율 계산기를 두드리는 이 반복적인 루틴, 귀찮지 않으신가요?
복잡한 파이썬 크롤링 코드를 몰라도 괜찮습니다. 구글 스프레드시트에는 금융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가져오는 'GOOGLEFINANCE(구글파이낸스)'라는 강력한 내장 함수가 있습니다. 오늘 포스팅에서는 이 함수 하나로 나만의 실시간 금융 대시보드를 만드는 법과, 구글 파이낸스에 없는 정보를 긁어오는 IMPORTXML 크롤링 비법까지 완벽하게 정리해 드립니다. 이제 더 이상 검색하지 마세요. 시트가 알아서 보여줍니다.

1. 환율 정보 가져오기: 여행/직구족 필수 함수
가장 기초적이면서도 활용도가 높은 환율 정보부터 가져와 보겠습니다. 문법은 아주 간단합니다.
💵 환율 함수 공식
=GOOGLEFINANCE("CURRENCY:USDKRW")
해석: 통화(CURRENCY) 정보를 가져오는데, 미국 달러(USD) 대비 한국 원화(KRW) 환율을 보여달라.
응용 꿀팁: 엔화가 궁금하다면? CURRENCY:JPYKRW, 유로화가 궁금하다면 CURRENCY:EURKRW로 바꾸기만 하면 됩니다. 이 수식을 입력해 두면 약 20분 지연된 실시간 시세가 자동으로 업데이트됩니다.
2. 국내/해외 주식 가격 실시간 조회하기
삼성전자와 애플 주가를 한 화면에서 보고 싶으신가요? '티커(Ticker)'만 알면 전 세계 모든 주식을 불러올 수 있습니다.
📈 주가 조회 공식
- 미국 주식 (테슬라):
=GOOGLEFINANCE("NASDAQ:TSLA", "price") - 한국 주식 (삼성전자):
=GOOGLEFINANCE("KRX:005930", "price")
💡 팁: 한국 주식 코드는 어디서?
네이버 증권 등에서 종목을 검색했을 때 나오는 6자리 숫자가 바로 티커입니다. 앞에 반드시 "KRX:"(한국거래소)를 붙여줘야 정확하게 인식합니다.
단순 가격("price") 외에도 다양한 정보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changepct"(등락률), "high52"(52주 신고가), "volume"(거래량) 등을 두 번째 자리에 넣어보세요.
3. 시각화의 꽃: '미니 차트(Sparkline)' 그리기
숫자만 보면 흐름이 안 보입니다. 최근 30일간 주가가 올랐는지 내렸는지 셀 안에 작은 그래프를 그려보겠습니다. SPARKLINE 함수와 결합하면 예술이 됩니다.
📊 30일 추세선 그리기
이 수식을 넣으면 엑셀 칸 하나에 애플의 지난 한 달간 주가 흐름이 꺾은선 그래프로 나타납니다. 빨간색 하락세인지, 파란색 상승세인지 1초 만에 파악할 수 있습니다.
4. 구글 파이낸스에 없는 정보는? (IMPORTXML 크롤링)
"비트코인 김치 프리미엄이나 특정 원자재 가격은 GOOGLEFINANCE에 없던데요?"
맞습니다. 그럴 때는 웹사이트의 특정 부분을 긁어오는 IMPORTXML 함수를 사용해야 합니다. 이것이 진정한 크롤링입니다.
🕸️ 웹 크롤링 공식
=IMPORTXML("웹사이트URL", "XPath경로")
사용법:
- 크롬에서 원하는 데이터가 있는 웹페이지에 접속합니다.
- 데이터 위에서 우클릭 > 검사(Inspect)를 누릅니다.
- 개발자 도구에서 해당 코드 우클릭 > Copy > Copy XPath를 선택합니다.
- 함수의 두 번째 자리에 붙여넣기 합니다.
이 방법은 웹사이트 구조가 바뀌면 에러가 날 수 있지만, 구글이 제공하지 않는 데이터를 가져오는 유일한 방법입니다.
마무리하며: 정보의 속도가 돈입니다
이제 매일 아침 여러 사이트를 돌아다닐 필요 없이, 구글 스프레드시트 하나만 켜면 나만의 금융 관제탑이 펼쳐집니다. 환율이 떨어지면 직구 타이밍을 잡고, 주가가 바닥을 치면 매수 기회를 잡으세요.
오늘 만든 시트는 '현재가'만 보여줍니다. 만약 이 데이터를 매일매일 기록으로 남겨서 DB 화하고 싶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여기서부터는 엑셀의 영역을 넘어섭니다.
다음 포스팅에서는 여러분이 관심 있어하시는 '파이썬(Pandas)으로 구글 시트 데이터 불러오기 및 제어하기'를 다뤄보겠습니다. 진짜 프로그래밍을 통해 자동화의 끝판왕을 경험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