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파리그 결승전 예측, '역대 최악' 토트넘 vs 맨유, 불안한 경기력의 충돌
지난밤프리미어리그는 유로파리그 결승전에 오를 두 팀, 토트넘 홋스퍼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모두에게 잔인한 결과만을 안겨주었습니다. 양 팀 모두 리그에서 최악의 역사를 써 내려가고 있는 가운데, 다가오는 5월 22일 스페인 빌바오 산 마메스에서 펼쳐질 유로파리그 결승전은 그 어느 때보다 예측 불가능하고 아이러니한 승부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토트넘, '내 축구' 고집하다 역사적 참패
지난밤(한국 시간 5월 11일), 토트넘은 홈에서 크리스탈 팰리스에게 0대2로 패배하며 구단 역사상 최다 리그 패배 기록을 갈아치웠습니다. 이번 패배로 토트넘은 프리미어리그 36라운드 만에 20패를 기록, 1882년 창단 이래 38라운드 기준으로 가장 많은 패배를 기록했던 1977년과 1912-13 시즌의 20패와 타이를 이루며 불명예스러운 역사를 썼습니다.
경기 내용은 더 처참했습니다. 토트넘의 골 기대값(xG)은 고작 0.68에 불과했던 반면, 팰리스는 3.39를 기록하며 압도적인 공격 기회를 만들었고, 결정적인 찬스 역시 토트넘이 단 한 번에 그친 데 비해 팰리스는 무려 7번이나 만들었습니다. 심지어 팰리스는 오프사이드나 반칙으로 취소된 골도 두 개나 있었습니다.
물론 토트넘이 로테이션을 가동했음을 감안하더라도,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고수하는 '라인을 올리는 공격적인 전방 압박'은 지난밤에도 치명적인 약점을 노출했습니다. 모든 선수가 과감하게 전진 압박에 가담하면서 후방에 넓은 공간이 발생했고, 센터백 두 명만 남겨두는 수비 라인은 팰리스의 마테타를 활용한 단순한 롱킥과 뒷공간 침투에 속수무책으로 당했습니다. 수비 조직력의 손발이 맞지 않아 역습 상황에서 미드필더와 풀백의 커버가 늦어지면서 넓은 측면 공간이 비었고, 이는 실점으로 이어지는 빌미가 되었습니다. 부상에서 복귀한 손흥민 선수가 58분 투입되며 약 30분간 그라운드를 누빈 것이 유일한 위안이었지만, 팀의 처참한 경기력까지 바꾸지는 못했습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홈에서 웨스트햄에 굴욕적 패배
공교롭게도 토트넘이 패배한 같은 날(한국 시간 5월 11일), 유로파리그 결승전에서 맞붙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역시 홈 올드 트래포드에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에게 0대2로 완패했습니다. 이 패배로 맨유는 올 시즌 리그 17패를 기록하며 16위에 머물렀고, 이는 구단 역사상 단일 시즌 최다 홈 패배 기록과 타이를 이룬 불명예스러운 결과입니다. 맨유 역시 리그 7경기 무승(2무 5패)이라는 심각한 부진에 빠져 있습니다.
웨스트햄전 패배는 맨유의 불안정한 경기력을 여실히 보여주었습니다. 경기력, 전술적 문제점 등 상세한 분석은 추가 정보가 필요하지만, 홈에서 중하위권 팀에게 득점 없이 완패했다는 사실만으로도 팀의 현재 상태가 얼마나 심각한지 짐작할 수 있습니다. 토트넘과 마찬가지로, 맨유 역시 유로파리그 결승을 앞두고 최악의 리그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것입니다.
'역대 최악'들의 결승전: 불안한 경기력 속 승부 예측은?
2025 유로파리그 결승전은 리그 16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17위 토트넘 홋스퍼의 맞대결로 성사되었습니다. 양 팀 모두 구단 역사에 남을 최악의 리그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는 점에서, '역대 최악들의 결승전'이라는 자조 섞인 평가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토트넘의 지난밤 경기력으로… 토트넘은 과도한 전방 압박과 그로 인한 수비 뒷공간 노출이라는 고질적인 문제를 안고 있습니다. 측면 풀백들의 무리한 전진과 센터백 두 명만 남는 후방의 불안정성은 상대 역습에 너무나 취약합니다. 이러한 약점은 맨유의 빠른 공격 자원들에게는 충분히 공략당할 수 있는 지점입니다. 특히 맨유 역시 지난밤 패배를 기록했으나, 만약 토트넘이 팰리스전과 같은 수비 조직력을 보여준다면, 맨유는 이를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맨유 또한 홈에서 득점 없이 웨스트햄에 완패하며 최악의 흐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는 팀의 공격 전개와 수비 안정성에 모두 문제가 있음을 시사합니다. 비록 구체적인 전술적 약점은 추가 분석이 필요하나, 팀의 사기와 전반적인 조직력에 큰 타격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유로파리그 결승 예측?
두 팀 모두 리그에서 역사적인 부진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유로파리그 결승전은 예측하기 매우 어려운 경기가 될 것입니다. 양 팀 모두 수비적인 약점을 가지고 있어, 상대방의 실수를 얼마나 잘 이용하는지가 승부를 가를 핵심 요소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는 경기력이 뛰어난 팀이 승리하기보다, '덜 실수하는 팀' 혹은 '순간적인 집중력을 발휘하는 팀'이 승리할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입니다.
축구 통계 업체 옵타(Opta)는 맨유의 우승 확률을 50.7%, 토트넘의 우승 확률을 49.3%로 예측하며 양 팀의 전력이 매우 팽팽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해외 언론 중 일부는 접전 끝에 맨유의 2-1 승리를 점치기도 합니다.
결론적으로, 이번 유로파리그 결승전은 화려한 공격 축구보다는 불안정한 수비와 예측 불가능한 실수들이 난무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누가 더 집중력을 발휘하고, 누가 상대의 약점을 더 잘 공략하며, 손흥민과 같은 핵심 선수들이 결정적인 순간을 만들어낼 수 있느냐가 승패를 좌우할 것입니다.
'역대 최악'의 시즌을 보내고 있는 두 팀 중 과연 어느 팀이 유로파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지, 전 세계 축구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아… 정말 모르겠습니다. 영화 ‘친구’의 대사처럼 “ 니가 가라. 하와이” 할지도…
“니가 가라. 유로파 우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