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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분데스리가의 영광, '마이스터샬레'

by 디저트사커 2025. 5.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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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데스리가 우승팀에게 주어지는 마이스터샬레는 다른 리그의 우승컵들과 비교했을 독특한 형태를 가지고 있습니다. '' 모양이 아닌 커다란 '접시' 형태를 하고 있으며, 이름 또한 흥미로운 유래와 역사를 지니고 있습니다.

이름의 유래: '챔피언 접시'

마이스터샬레(Meisterschale)라는 이름은 독일어 단어 개가 합쳐진 합성어입니다.

Meister (마이스터): '장인', '주인', '지배자', '우두머리' 등의 다양한 뜻을 가지고 있으며, 스포츠에서는 '챔피언' 또는 '우승자'를 의미합니다.

Schale (샬레): '접시' 또는 '그릇'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마이스터샬레는 직역하면 '챔피언 접시' 또는 '우승 접시'라는 뜻이 됩니다. 우리가 흔히 '우승 방패'라고 부르기도 하지만, 사실 원래 이름의 의미는 '접시' 가깝습니다. 그럼 접시 형태의 트로피가 탄생하게 되었을까요

빅토리아 트로피 시대: 최초의 우승컵

분데스리가가 현재의 형태로 출범하기 이전, 독일 축구 선수권 대회는 다른 우승컵을 사용했습니다. 1903년부터 1944년까지 독일 챔피언에게 수여된 트로피는 '빅토리아(Viktoria)'라는 이름의 우승컵이었습니다. 트로피는 로마 신화의 승리의 여신 빅토리아의 이름을 것으로, '승리' '영광' 상징하는 전형적인 형태였습니다.

하지만 2 세계대전의 여파로 빅토리아 트로피는 분실되었고, 한동안 독일 축구 챔피언은 제대로 우승 트로피를 받지 못했습니다.

마이스터샬레의 탄생: 새로운 시대의 상징

빅토리아 트로피가 사라진 , 독일 축구 협회는 새로운 우승 트로피 제작을 결정했습니다. 그리고 1949, 마이스터샬레가 처음으로 등장합니다. 빅토리아 트로피를 대체하기 위해 만들어진 마이스터샬레는 이전과는 전혀 다른, 크고 둥근 접시 형태를 하고 있었습니다.

마이스터샬레는 베를린의 예술가인 에밀 베를리너(Emil Berliner)와 그의 딸 니콜라가 디자인하고 제작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순은으로 만들어졌으며, 단순하면서도 웅장한 느낌을 주는 디자인입니다.

마이스터샬레의 특징과 의미

마이스터샬레는 단순한 트로피 이상의 의미를 지닙니다.

역대 챔피언의 기록: 마이스터샬레의 가장 특징 하나는 바로 트로피 표면에 역대 독일 축구 선수권 대회 분데스리가 우승팀의 이름과 우승 연도가 빼곡하게 새겨져 있다는 점입니다. 1902년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독일 축구 역사가 접시 하나에 담겨 있는 것입니다. 시즌 우승팀이 결정되면, 브레멘에 위치한 전문 공방에서 장인의 손길로 새로운 챔피언의 이름이 새겨집니다.

확장 가능한 트로피: 처음 제작될 당시에는 모든 역대 우승팀의 이름을 새길 공간이 부족했습니다. 그래서 마이스터샬레는 미래의 우승팀들을 위해 확장 가능한 형태로 디자인되었습니다. 실제로 여러 차례 추가 공간을 확보하기 위한 개조 작업을 거쳤습니다.

무게와 크기: 마이스터샬레는 지름 59cm, 무게 11kg 달합니다. 다른 리그의 우승컵인 프리미어리그 트로피( 10kg), 라리가 트로피( 60cm, 무게 불명), 챔피언스리그 트로피( 이어, 7.5kg) 비교해도 상당히 무겁고 편에 속합니다. 선수들이 손으로 번쩍 들어 올리거나 동료들과 함께 드는 모습은 분데스리가 우승 세리머니의 상징적인 장면이 되었습니다.

독특한 형태: 접시 형태는 다른 주요 리그의 우승컵들과 차별화되는 마이스터샬레만의 특징입니다. 이는 독일 축구의 전통과 역사를 담는 '기록의 그릇'으로서의 의미를 강조하는 것으로 해석되기도 합니다.

 

현재까지 이어지는 영광의 상징

마이스터샬레는 1949 처음 등장한 이래 현재까지 70년이 넘는 시간 동안 독일 축구 리그의 최고 영예를 상징해 왔습니다. 특히 1963 분데스리가가 출범한 이후부터는 분데스리가 챔피언만이 트로피를 들어 올릴 있게 되었습니다.

바이에른 뮌헨처럼 오랜 역사와 수많은 우승 기록을 가진 구단에게는 익숙한 트로피이지만, 새로운 챔피언이 탄생할 때마다 마이스터샬레는 다시 한번 뜨거운 관심과 환호의 중심에 서게 됩니다. 역대 챔피언들의 이름이 새겨진 거대한 접시는 독일 축구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연결하는 소중한 유산입니다.

마이스터샬레는 단순히 화려하거나 값비싼 트로피를 넘어, 독일 축구의 오랜 역사와 전통, 그리고 역대 챔피언들의 노력이 담긴 살아있는 기록이자 영광의 상징입니다. 분데스리가를 시청하실 , 선수들이 마이스터샬레를 들어 올리는 장면을 보신다면 이름과 형태에 담긴 의미를 되새겨 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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